2편에서 토종닭과 재래닭에 관한 이야기를 풀어 봤습니다.
마무리편으로 토종닭은 왜 산업화가 이루어지지 않았고 닭고기의 효율에 관련한 이야기로 마무리 하겠습니다.
토종닭은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의 조선역사 지우기와 조선과 관련된 민족 말살 정책의 한 일환으로써
쇠퇴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만 이는 당시 상황을 이해 해야 할 듯 합니다.
토종닭 즉 재래닭은 크기도 작을 뿐더러 알을 낳는 갯수도 현재 우리가 식용으로 그리고 계란을 생산하는
닭에 비해서 현저히 떨어 집니다.
조선 당시 체계적인 닭의 사육 보급도 어려웠을 뿐 아니라 당시 나라의 상황이 말이 아니었던만큼
조선의 모든 남자들은 의욕을 잃고 일을 거의 하지 않았습니다.
조선 말기 열심히 밭을 일구어 놓으면 탐관오리들이 뺏어가고 부정부패는 만연했으며 백성들에겐 미래가 없던
상황에 일제강점기까지 겪으면서 2차세계대전 후반으로 가면서 조선은 일본의 군수물자 창고로 활용 되게 됩니다.
일본의 입장에선 군수물자를 생산하는데 있어 유리한 선택을 하게 되는데,
조선의 재래닭 보다는 알을 많이 낳고 고기를 더 많이 생산 할 수 있는 닭으로 개량하여 보급하게 됩니다.
일본은 이러한 과정도 조선 근대화에 이바지한 한 가지 치적으로 치켜 세우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모든것은 일본을 위했던 것이지 조선을 위한것이 아니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조선은 자연히 근대화 반열에 올랐을 것이라는게 현재의 중론 입니다.
광복 이승만 정권을 지나 박정희 정권에 들어 서면서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한번 더 재래닭 보다는 고기 생산과 알 생산이 많은 닭의 개량 사업이 확대 되면서
재래닭보다 생산성이 좋은 외래닭 위주의 공급이 가속화 되어 현재에 이르게 됩니다.
재래닭은 생산성이 떨어집니다.
이는 재래 돼지도 생산성이 떨어지긴 매한가지이며 현재 우리가 먹는 돼지들도 외래종 혼합형으로써
대량으로 개량 사육되어 우리의 식탁에 오르게 됩니다.
닭고기의 효율을 볼까요?
고기 1kg을 얻기 위해서 각 종류별로 소비되는 사료의 양 대비 효율을 보겠습니다.
소 - 25kg의 사료를 소비해야 1kg의 소고기 생산 (소고기가 비싼 이유가 여기에 기인 합니다.)
돼지-6.4kg의 사료를 소비해야 1kg의 돼지고기가 생산(돼지는 그나마 합리적인것 같네요.)
닭-3.3kg 사료를 소비해서 1kg의 닭고기가 생산 됩니다.(닭고기가 대량 공급 될 수 있는 이유 입니다.)
소비 사료 대비 중량을 봤으니
고기의 효율을 살펴 보겠습니다.
각 동물에게 천 칼로리를 먹였을때 동일 중량 대비 몇 칼로리의 상품이 생산이 되는가?
우유 24% 천 칼로리를 먹이면 240칼로리
-우유는 여러 영양소가 골고루 있다고 합니다. 하지만 최근 동양인에겐 잘 맞지 않는다 또는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겐 극약과도 같아서 장 트러블을 일으키기 때문에 사람에게 우유 보다는 치즈가 주 영양성분으로써 좋은 식품이라는 내용도 최근 계속 언급 되고 있습니다.)
계란 19% 190칼로리 생산-완전 식품이라는 말 답게
계란은 논란의 여지 없이 가격과 효율이 너무 좋은 음식 입니다.
소 1.9% 19칼로리... 효율 극악 입니다..
사료도 많이 먹는데 효율도 극악..하지만 맛있죠 비싼 이유가 있습니다. ㅠㅠ
닭 13% 130칼로리 알도 효율이 상당히 좋지만 고기도 효율이 엄청 납니다.
돼지 8.6% 86칼로리 닭보단 떨어지지만 그래도 소보단 효율이 훨씬 좋습니다.
삼겹살도 포함된 칼로리 효율이기에 기름마저 거의 포함 하는 효율이라 보시면 될 듯 합니다.
닭고기는 개량 되어 대량으로 공급 되면서 현재 우리의 식생활에 빼놓을 수 없는 고기로 자리 매김 하게 됩니다.
그럼 알을 낳는 닭과 고기로 사용 되는 닭에 이어 삼계닭은 어떤것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삼계닭은 복날에 맞춰 급히 대량으로 생산 되는 닭으로 종류도 따로 있습니다.
일반 닭이 공급 되기도 하지만 수요를 맞추기 위해 급히 생산 되는 종이 있는데,
백세미라고 합니다.
계란 낳는 싸구려 닭을 이용해 복날에 맞춰 엄청난 수요를 감당하기 위하여
산란용닭(알을 많이 낳는 저가형 닭)+육계용닭(고기 생산 많이 되는 닭)=백세미
이렇게 교잡을 하여 삼계용 닭을 추가로 생산 하게 됩니다.
하지만 알을 낳는 닭과 육계용 닭의 위생 관리 및 허가 요건이 다르기에
백세미 생산은 정부의 허가 없이 암암리에 진행 됐고 시장의 규모는 전체 닭 시장의 15%가량 차지 했었습니다.
농가를 위해 그리고 물가 안정을 위해 정부는 이를 무차별 단속 하기보단 일정 특수 기간의 예외처럼
방치를 하다 2005년 위생관리 규정이 신설 되게 되어 지금은 관리 감독이 잘 되어 공급 되고 있기에
걱정 없이 드셔도 무방 합니다.
닭고기는 이렇게 효율이 좋으면서도 급히 생산이 필요할때에는 짧은 시간에 대량의 고기를 생산하기에
매우 좋은 육류중 하나 입니다.
식어도 보관하기가 용이하여, 미국이 건국되고 초창기 노예제도가 철폐된 이후에도
흑인 차별이 만연했던 당시 흑인들에게 가장 애용 되는 육류중 하나 였습니다.
닭고기는 가격도 저렴했으며, 식어도 보관도 매우 쉬웠습니다.
5~60년대만 해도 흑인이 들어갈 수 있는 식당은 매우 제한되 있었고, 버스만 타더라도 흑인과 백인이 앉는
자리가 구별되어 있었으며, 심지어 화장실조차 흑인칸 백인칸 따로 있을 정도로 차별은 만연 했습니다.
그로인해 흑인들은 식당 출입이 어려웠고, 도시락을 주로 가지고 다니게 되었고,
주 단백질원으로써 닭고기를 자주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닭은 싼고기에 흑인들이 먹는 음식으로 치부되며 인종차별의 상징으로써 자리매김 했으나
현재에는 프라이드치킨 등 유명한 프랜차이즈가 있을 정도로 대중화 되면서 현재 그 이미지는 많이 희석 됐습니다.
그리고 그거 아세요? 랍스터도 원래 노예들만 먹던 음식이었던거?
미국 남부 바닷가에 랍스터가 바닷가에 떠밀려와 그 개체수가 어마무시 했습니다.
철도가 발달하고 냉장 기술이 발달하기 이전에는 빵 대신 바닥에 널부러져 있는 랍스터들을 노예들에게 먹으라고
하였고 한때는 노예들이 파업을 선언 하면서 랍스터 대신 하루 한끼는 빵을 달라고 한 사건까지 있을 정도로
랍스터는 흔하고 싼 요리 재료 였으나 유통이 발달하고 쉐프들의 다양한 조리법에 의하여 현재는 고급 음식이
되었습니다.
이처럼 노예들 그리고 천하고 가진게 없는 자들의 음식이었던 치킨과 랍스터는
현재 모두에게 사랑 받는 음식 중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모두에게 사랑 받으면서 꾸준히 소비 되지 않을까 합니다.
-글을 쓰다 흑인 노예 이야기도 나와서 갑자기 생각 난 건데 영화 한편 추천 할게요-
어미모 회원분들의 다수가 여성분이기도 하고 보지 못한 어머님께서는 자녀들과 함께 봐도
매우 좋은 영화로 재미도 있고 당시의 시대상을 잘 그려서 교육에도 매우 좋을 듯 합니다.
제목: 히든피겨스
간략한 줄거리:미국 나사의 흑인 여성 3명이 차별과 업압을 이겨내고 나사의 주요 인물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그림
히든피겨스는 실화 바탕의 영화로 당시 미국의 시대상을 잘 그려 냈습니다.
흑인에 대한 차별과 멸시 그리고 그 대상이 여성이었다는 점...
하지만 극에 등장하는 3명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여성이며 그 3명의 여성은 그 억압과 차별을 이겨내고
나사의 중요한 인물로 성장하게 됩니다.
이 3명의 여성은 모두 실존 인물 입니다.
최근 논란이 되는 디즈니의 PC 지향적 내용도 전혀 없으며, 제대로된 폐미니즘 영화이면서
시대상을 잘 반영 함과 동시에 고증도 잘 되었습니다.
수학이 왜 필요한지에 대한 내용도 간접적으로 보여 줍니다.
수학이 왜 필요한지 언급 되면서 초기의 컴퓨터의 모형과 사용법까지 나오기에
아이들 교육으로써도 매우 좋은 영화이자 자료로써 가족이 모여 보시는 건 어떨까 합니다.
제천정육점 010 5508 0577
제천시 용두천로 124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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